2020 도쿄올림픽 축구 루마니아전

뉴질랜드가 온두라스에게 졌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B조는 이제 혼전상황이다.

전반 20분까지 경기내용을 보면 대한민국은 강한 전방압박전략으로 임하고 있고 루마니아는 뚜렷한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대한민국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급한 느낌이 든다. 매우 직선적이며 저돌적으로 질주한다.
문제는 축구는 단순하게 앞으로만 빨라서는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메시는 굉장히 빠르지만 속도변화가 매우 많고 좌우 방향전환을 순식간에 연속적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막기가 어렵다.

안타깝지만 우리 대표선수들은 단순하게 직선적으로만 빨라보인다. 이런 플레이는 부상 당하기 쉬운 스타일이므로 항상 질주하다가 상대와 부딪히는 상황이 오면 두다리가 땅에 닿아있으면 심하게 다칠수 있으므로 넘어지거나 살짝 점프를 해야한다.

다행히 우리의 빠른 압박과 크로스에 루마니아선수들이 많이 당황하고 있는듯하다.
위협적인 압박에 루마니아선수들은 볼컨트롤도 잘안되고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인다.

루마니아팀의 수준을 보면 우리 미드필더들이 조금만 더 노련한 플레이를 한다면 쉽게 이길수 있을것 같다.

오호~ 행운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동준의 빠른 크로스를 수비수가 다급하게 발을 뻗어 걷어내다가 자책골을 넣었다.

그동안 엄청난 비판을 받다가 오늘 경기는 죽을 힘을 다해서 뛰어야하는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그간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반가운 골이다.

계속해서 행운이 찾아온다. 골 경합중 팔꿈치로 본의 아니게 얼굴을 가격한 루마니아선수가 퇴장당했다.

루마니아의 실력으로보면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대한민국을 격파하긴 힘들어보인다. 최대한 프리킥, 코너킥등 세트피스 상황을 이용할것 같다.

우리팀은 최대한 볼 소유를 오래하고 위험지역에서는 파울을 자제하며 공격쪽에서는 기존처럼 빠른 크로나 빠른 스루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무난히 승리할수 있을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공격상황에서 얼마나 기존보다 더 효과적인 유기적인 플레이로 필드골을 만들수 있느냐이다.
루마니아정도의 실력을 가진 팀을 상대로 최대한 연습을 해야한다. 점차 상위팀들과 경기를 하게되면 지금보다 더 강하고 정교하고 빠른 플레이를 경험하게 될텐데 그 상대들을 이겨낼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팀의 플레이는 매우 둔탁하고 그저 직선적으로 빠르고 우측에서 크로스만 하고 있다.
다양한 공격루트가 없다. 황의조를 활용할수 있는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중앙 미들쪽에서 활실한 공격쪽으로 공을 운반할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아직 심리적으로 위축된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서둘러서 우리플레이를 만들어야한다.

8강이상 넘어가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는 어렵다고본다.

그리고 지금의 플레이스타일은 선수들의 체력이 매우 고갈되는 플레이이며 부상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스타일이다. 절대로 부상당하지 않고 승리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후반들어 간만에 멋진 패스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은 사실 숫적 우위에서오는 여유일뿐이다.
계속해서 부상조심하며 공격적인 연습을 통해 보다 정교한 공격전술을 만들어야한다.

오늘 설영우, 이동경 선수가 그나마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것으로 보인다.
12번 설영우가 정말 잘한다!

권창훈선수가 예전의 폼으로 돌아온다면 공격쪽으로도 기대를 해볼만하다.
이동경, 권창훈, 이동준, 엄원상, 이강인등 좋은 공격2선 자원들이 있다.